Josef Costazza Austrian, 1950 NOTTE INVERNALE Oil painting on canvas Painting 100 x 80 cm 저녁눈 박용래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터만 다니며 붐비다. *1966년 [월간문학]에 발표된 시 □ 김재홍 문학평론가 감상 눈물의 시인 박용래(朴龍來)를 기억하시는지요. 요즘같이 거칠고 소란한 세상에는 도무지 어울림 수 없는 사람이지만요. 그렇기에 더욱 그립고 소중하게 생각되는 시인이랍니다. 그야말로 토종 한..
Choong-Hyun Roh Snow, 2011-2013 oil on canvas Painting canvas 90.9×72.7cm 순은(純銀)이 빛나는 이 아침에 오탁번 눈을 밟으면 귀가 맑게 트인다. 나뭇가지마다 순은(純銀)의 손끝으로 빛나는 눈 내린 숲길에 멈추어 선 겨울 아침의 행인들. 원시림(原始林)이 매몰될 때 땅이 꺼지는 소리, 천 년 동안 땅에 묻혀 딴딴한 석탄(石炭)의 변모하는 소리, 캄캄한 시간 바깥에 숨어 있다가 발굴되어 건강한 탄부(炭夫)의 손으로 화차에 던져지는, 원시림(原始林) 아아 원시림(原始林) 그 아득한 세계(世界)의 운반(運搬) 소리, 이층방 스토브 안에서 꽃불 일구며 타던 딴..
Maureen Gallace Bare Trees Winter, 1997 oil on canvas Painting 16 x 16 in. 눈 오는 집의 하루 김용택 아침밥 먹고 또 밥 먹는다 문 열고 마루에 나가 숟가락 들고 서서 눈 위에 눈이 오는 눈을 보다가 방에 들어와 또 밥 먹는다 ※출처:《그 여자네 집》, 창작과비평사, 1998. □ 정끝별 시인 감상 이 눈 위에 저 눈 오고, 헌 눈 위에 새 눈 옵니다. 저 밥 먹고 이 밥 먹고, 새 밥 먹고 식은 밥 먹습니다. 하! 심심해~. 아침 먹고 땡, 점심 먹고 땡, 창문을 열어보니 눈이 오더래. 온 세상에 흰 쌀가루 흰 튀밥이 흰 뻥튀기 눈사람이 굴러가네, 아이고 무서워 희디흰 세상! 아니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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