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 나태주」, 난초 화분의 휘어진 이파리 하나가 허공에 몸을 기댄다 허공도 따라서 휘어지면서 난초 이파리를 살그머니 보듬어 안는다 그들 사이에 사람인 내가 모르는 잔잔한 기쁨의 강물이 흐른다
요안나 미스탈 Joanna Misztal Polish, 1967 Iris 2024 Acrylic, Oil, Canvas, Metal Painting 70 cm x 70 cm 기쁨 나태주 난초 화분의 휘어진 이파리 하나가 허공에 몸을 기댄다 허공도 따라서 휘어지면서 난초 이파리를 살그머니 보듬어 안는다 그들 사이에 사람인 내가 모르는 잔잔한 기쁨의 강물이 흐른다 ※출처:《풀잎 속 작은 길》, 1996. □ 김재홍 문학평론가 감상 참 이렇게 좋은 기쁨의 시가 공주 공산성 너머 저 멀리 대숲 일렁이는 나태주 시인의 막동리 초가집에 숨어 있었군요. 난초 잎이 곡선으로 휘어져 허공에 기댄다니요? 허공이 어디 의지할 만한 ..
좋은 시 읽기
2024. 9. 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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