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zimierz Mikulski Polish, 1918 - 1998 PRZED ODLOTEM, 1989 oil, canvas Painting 73 x 60 cm 오늘 구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이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 김재홍 문학평론가 감상 우리는 오늘도 하루하루, 한 ..

Maureen Gallace Bare Trees Winter, 1997 oil on canvas Painting 16 x 16 in. 눈 오는 집의 하루 김용택 아침밥 먹고 또 밥 먹는다 문 열고 마루에 나가 숟가락 들고 서서 눈 위에 눈이 오는 눈을 보다가 방에 들어와 또 밥 먹는다 ※출처:《그 여자네 집》, 창작과비평사, 1998. □ 정끝별 시인 감상 이 눈 위에 저 눈 오고, 헌 눈 위에 새 눈 옵니다. 저 밥 먹고 이 밥 먹고, 새 밥 먹고 식은 밥 먹습니다. 하! 심심해~. 아침 먹고 땡, 점심 먹고 땡, 창문을 열어보니 눈이 오더래. 온 세상에 흰 쌀가루 흰 튀밥이 흰 뻥튀기 눈사람이 굴러가네, 아이고 무서워 희디흰 세상! 아니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