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관北關 - 백석」, 명태明太 창난젓에 고추무거리에 막칼질한 무이를 뷔벼 익힌 것을 이 투박한 북관北關을 한없이 끼밀고 있노라면 쓸쓸하니 무릎은 끊어진다
Alex Katz Ace Airport, 1998 oil on canvas Painting canvas 60 by 114⅛ in 북관北關 백석 명태明太 창난젓에 고추무거리에 막칼질한 무이를 뷔벼 익힌 것을 이 투박한 북관北關을 한없이 끼밀고 있노라면 쓸쓸하니 무릎은 끊어진다 시큼한 배척한 퀴퀴한 이 내음새 속에 나는 가느슥히 여진女眞의 살냄새를 맡는다 얼근한 비릿한 구릿한 이 맛 속에선 까마득히 신라新羅백성의 향수鄕愁도 맛본다 ※출처:《백석 시전집》, 창작사, 1987. □ 정끝별 시인 감상 명태창난젓과 고추무거리(거친 고추찌꺼기)에 막칼질한 무를 비벼 익혔다니, 북관 음식 가자미식해와 '다대기'에 무를 비벼 익힌 듯하겠군요. 젓갈의 비리고 고..
좋은 시 읽기
2024. 12. 21.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