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iu Ya-Tsai Taiwanese, 1949-2013 Lady in Floral Dress, 1994 Oil on canvas Painting 130 x 97 cm 등단 이후 한명희 시인 되면 거 어떻게 되는 거유 돈푼깨나 들어오우 그래, 살맛 난다. 원고 청탁 쏟아져 어디 줄까 고민이고, 평론가들, 술 사겠다고 줄 선다. 그뿐이냐. 베스트셀러 되어 봐라. 연예인, 우습다. 하지만 오늘 나는 돌아갈 차비가 없다. ※출처:《시집읽기》, 시와시학사, 1996. □ 김재홍 문학평론가 감상 시인 등단, 누구나 평생 한 번쯤은 꿈꿔 볼 만한 일일 겁니다. 신문잡지에 당선 소감이며 사진도 실리고 작품이 수록돼서 온 ..

마르신 그레고르츠크 Marcin Gregorczuk Polish, 1977 Cold Water 2023 acrylic (akryl) Painting 81 x 65 cm 있을 뻔한 이야기 이현승 유령들 낮에 켜진 전등처럼 우리는 있으나마나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파리채 앞에 앉은 파리의 심정으로 우리는 점점 더 희박해진다. 부채감이 우리의 존재감이다. 따귀를 때리러 오는 손바닥 쪽으로 이상하게도 볼이 이끌린다. 파리를 발견한 파리채처럼 집요하게 돈을 빌려주겠다는 메시지가 온다 미션-임파서블 40대 되기 전에 해야 할 것들이 있다 그게 뭘까? 서점에 가봐야겠다. 삶은 여전히 지불유예인데, 우리는 살면서 한 가지 역할놀이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