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ichard Alan Schmid American, 1934 - 2021 Nude, 1969 oil on canvas Painting 24 x 18 inches 첼로 김영태 흰 말(馬) 속에 들어 있는 고전적인 살결, 흰 눈이 저음(低音)으로 내려 어두운 집 은빛 가구 위에 수녀(修女)들의 이름이 무명으로 남는다 화병마다 나는 꽃을 갈았다 얼음 속에 들은 엄격한 변주곡, 흰 눈의 소리 없는 저음 흰 살결 안에 람프를 켜고 나는 소금을 친 한 잔의 식수를 마신다. 살빠진 빗으로 내리 훑으는 칠흑의 머리칼 속에 나는 삼동(三冬)의 활을 꽂는다. □ 김재홍 문학평론가 감상 겨울이 깊어 가면 우리는 점점 더 자신의 내면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기 마..
좋은 시 읽기
2024. 12. 29.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