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rald Norden British, 1912 - 2000 Still life with Bread, dated '88 oil on board Painting 28x38cm 말 조원규 새벽 다섯시 나무의자에 앉아 둥근 빵을 먹는다 소리없는 칼을 넣어 한 조각 잘라낸 먼 해안처럼 둥글고 사원처럼 적막한 살로부터 환한 무엇 허기 속으로 떨어진다 붉은 새의 그림자처럼 빠른 무언가가 슬픔도 기쁨도 잊고 우투커니 앉은 내 속으로 떨어진다 사라지는가 죽음? 응, 사라진다 그것 남은 빵을 바라본다 ※출처:《밤의 바다를 건너》, 문학동네, 2006. □ 정끝별 시인 감상 새벽 다섯시 나무의자에 앉아 둥근 빵을 먹는 사람. 소리 없는 칼을 넣어..
좋은 시 읽기
2024. 12. 26.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