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drew Baines Australian, 1963 "Post Modern Backyard 4" Acrylic on Canvas Painting 75x80cm 매생이 정일근 다시 장가든다면 목포와 해남 사이쯤 매생이국 끓일 줄 아는 어머니를 둔 매생이처럼 달고 향기로운 여자와 살고 싶다. 뻘바다에서 매생이 따는 한겨울이 오면 장모의 백년손님으로 당당하게 찾아가 아침저녁 밥상에 오르는 매생이국을 먹으며 눈 나라는 겨울밤 뜨끈뜨끈하게 보내고 싶다. 파래 위에 김 잡히고 김 위에 매생이 잡히니 매생이를 먹고 자란 나의 아내는 명주실처럼 부드러운 여자일거니, 우리는 명주실이 파뿌리가 될 때까지 해로할 것이다. 남쪽에서 매생이국을 먹어본 사람은 안다 차가..
좋은 시 읽기
2024. 12. 26.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