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n Christopher Wyeth 1953 br. Barn, Late 20th c. Watercolor Works on Paper 11 1/2 x 19 1/2" 오미자술 황동규 오미자 한줌에 보해소주 30도를 빈 델몬트 병에 붓고 익기를 기다린다. 아, 차츰차츰 더 바알간 색, 예쁘다. 막소주 분자分子가 설악산 오미자 기개에 눌려 하나씩 분자 구조 바꾸는 광경. 매일 살짝 보며 더 익기를 기다린다. 내가 술 분자 하나가 되어 그냥 남을까 말까 주저하다가 부서지기로 마음먹는다. 가볍게 떫고 맑은 맛! 욕을 해야 할 친구 만나려다 전화 걸기 전에 내가 갑자기 환해진다. ※출처:《몰운대행》, 문학과지성사, 1991. ..
좋은 시 읽기
2024. 12. 23.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