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rek Wlodarski Polish | 1903 - 1960 The Meal, 1938 oil/canvas Painting 80.5×99.5 cm 무서운 굴비 최승호 나는 왜 굴비를 두려운 존재라고 말해야 하나 석쇠 위에 구워 먹거나 찌개 끓여도 얌전히 있는 저 무력하기 짝이 없는 굴비를 굴비는 소금에 절여 통째로 말린 조기라 한다 혹은 건석어乾石魚 굴비, 나의 敵, 나의 反逆, 나의 굴비 비굴한 삶은 통째로 굴비를 닮아간다 그물을 뒤집어 쓰고 퍼덕이다가 결국 장님에 벙어리 귀머거리가 된 굴비를 나는 왜 두려운 존재라고 말해야 하나 ※출처: 《고슴도치의 마을》, 문학과지성사, 1994. 고슴도치의 마을짧은..
좋은 시 읽기
2024. 12. 29. 09:51